12만원 더 오른다?…내년 초 나올 '갤럭시S22' 가격은

입력 2021-12-11 17:07   수정 2021-12-11 17:09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2의 출고 가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반도체 가격이 올라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있는 반면, 삼성의 공격적 가격 정책이 반영돼 오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MS아레나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매체들은 갤럭시S22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21보다 약 100달러(약 12만원) 정도 비싸게 판매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전망대로라면 갤럭시S 시리즈의 기본형인 갤럭시S22는 100만원,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160만원대 이상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1은 99만9900원, 갤럭시S21 울트라는 159만9400원이었다.

이같은 전망은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디어텍이 내놓은 플래그십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9000'은 전 모델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뛰었다. 미디어텍은 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4G와 5G 모뎀칩, 와이파이 칩 등의 부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TSMC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도 올해 하반기 반도체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을 뒤짚는 예측도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가격을 전작인 갤럭시S21처럼 비교적 낮게 책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임에도 삼성전자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전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그 이유다.

샘모바일은 관계자를 인용해 갤럭시S22가 미국 기준 799달러(약 94만원)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의 공격적 가격 책정으로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며 "갤럭시S22를 출시할 때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일반 모델을 1400만대 이상 판매할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격적 가격 책정이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2가 내년 2월 초 언팩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울트라 등 총 3종으로 출시되고 S22울트라 모델은 S펜을 내장할 수 있는 전용 슬롯이 장착될 전망이다.

이 밖에 갤럭시S22는 퀄컴 스냅드래곤 898(가칭)과 삼성전자 엑시노스2200(가칭)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카메라 화소는 종전 모델과 동일하나 센서 기능을 강화해 고해상도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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