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급성 백혈병"…어머니 호흡기 뗀 아들의 눈물

입력 2021-12-12 08:02   수정 2021-12-12 08:43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어머니가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던 청원자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게시판에 '결국 어무이 하늘나라로 억울해서'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앞서 올 9월 9일 이 글을 게시한 청원자는 5월 중 화이자 1, 2차 접종을 마친 어머니가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린 바 있다.

최근 청원에서 청원자는 "그렇게 건강했던 어머니가 5월 화이자 1, 2차 접종 이후 급성 벽혈병으로 입원해 수혈과 퇴원, 재입원, 퇴원을 반복했다"며 "이달 13일 항암치료가 예약된 상태에서 그나마 지팡이에 의존해서 걸으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하반신을 못쓰시고 이튿날 상반신을 못쓰게 되고, 그 다음 날에는 의식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모습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 가슴 아프지만 가족 동의 하에 산소호흡기를 제거해, 이달 6일자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다"며 "건강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병이 생겼는데 모두 하나 같이 똑같은 말을 해서 억울한 마음에 두서 없는 글 올려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치료기간 중 병원 측에서 인과성 관계 신청 양식에는 급성백혈병 목록이 없다고 해서 접수조차 안 된다고 거부 당했다"며 "접종 후 급성 백혈병 등에 대한 인과관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월 게시글에서 청원자는 평생 안경을 쓴 적도 없고 개인 활동량이 많았던 어머니가 백신을 맞은 뒤 시력 저하와 다리 저림 등 몸의 변화를 겪었고 급기야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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