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예천의 시장을 방문한 일정에는 부인 김혜경 씨가 동행했다. 김 씨는 이 후보와 친밀감을 보이며 애정을 나타냈다.
김 씨는 이 후보와 함께 이날 경북 예천군 예천읍상설시장을 찾아 냉이와 마늘과 대파, 배추전, 메밀묵, 곶감 등 다양한 농산물과 식품을 지역화폐로 구매했다.
김 씨는 좌판에서 물건을 파는 노인에게 다가가 "냉이 다듬어 놓은 것이 있나. 냉이 좀 달라"며 "이 사람이 어머니 냉이 콩가루국을 좋아한다. 무채를 하겠다"고 말을 걸었다.
'사모님이냐'고 묻는 상인의 말에 이 후보는 김 씨의 옆에서 "제 아내예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김 씨는 "살 것도 아니면서 왜 말을 거냐"며 쑥스러워하는 상인에게 "1만원어치, 보따리로 달라"며 "식구들도 잘 먹고 어머님이 생각난다"고 했다. 김 씨는 상인의 손을 잡으며 "추운데 고생"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씨는 다른 상인에게는 "달래장도 맛있다. 달래 하나 달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이 사람은 지금 살림을 챙기고 있다. 결국은 내가 다 먹는 것"이라고 웃었다.
김 씨는 또 배추전을 파는 가게 앞에서는 이 후보에게 "자기 좋아하잖아. 좀 많이 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시장에서 김 씨에게 다가온 한 상인은 자신이 김 씨와 같은 '안동 김 씨'라며 이 후보를 향해 "우리 이 서방아. 예천 사는데 안동 김가(김혜경 씨)가 잘해서 내가 밀어주는 거야"라고 말을 걸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경주 일정에서 "저는 선대위랑 공보국 다 있는데도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20만~30만인데 어떤 사람은 방송사 인터뷰 한번 했다고 100만 넘어간다"며 부인의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예천=오형주/조미현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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