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액티브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은 15.94%에 달했다. 시장 수익률을 세 배 웃돌며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액티브주식배당은 6.61%, 액티브주식테마는 4.71%를 기록하며 평균을 밑돌았다.
올해 국내 주식 투자의 난도가 유난히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이 대부분 빗나갔을 뿐 아니라 테이퍼링,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 대외변수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했다.
액티브펀드 수익률 1위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33.06%)였다. 이 펀드는 와이지, 제이콘텐트리 등 엔터테인먼트주 비중을 확대해 초과 수익을 냈다. 2위는 KTBVIP스타셀렉션펀드(31.81%)였다.
평균 수익률은 액티브가 높았지만 개별 펀드로는 ETF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정체된 시장에서 몇 개의 테마가 시장을 주도한 결과다.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펀드는 64.65%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미래에셋TIGER2차전지(63.69%), 3위는 KBKBSTAR게임테마펀드(63.03%)로 집계됐다.
다만 테마형 ETF는 액티브펀드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어떤 종목으로 기초지수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TIGER2차전지는 ‘WISE 2차전지 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KODEX2차전지산업펀드는 ‘FnGuide 2차전지산업’ 지수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미래에셋TIGER2차전지가 63.69%를 기록하는 동안 삼성KODEX2차전지산업은 49.80%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 1위는 인도 펀드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41.67%에 달했다. 2위는 39.53%를 기록한 베트남이었다. 중국 주식이 부진하면서 신흥국 투자자금이 인도와 베트남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펀드 수익률은 1.33%에 불과했다. 일본 펀드는 8.45%, 유럽 펀드는 18.49%를 기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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