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옛 현대BS&C)은 글로벌 건축산업에서 부상하고 있는 3D(3차원) 건축용 프린터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건축용 3D 프린팅 시공사업부를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가 3세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HN은 IT(정복술) 및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3D 건설 프린터 등 첨단기술 기반의 신 성장 융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HN 건설부문에 신설된 '3D 시공사업부'는 시공운영팀 및 시공영업팀과 함께 3D 프린터를 활용한 건축 및 토목 시공 상용화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또 HN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관계사인 하이시스와 협업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하이시스는 3D 건축용 프린터 장비의 개발·생산·판매와 건축물 3D 프린팅에 사용되는 배합재료의 개발 및 판매에 집중하게 된다. 건축용 프린터 제조기업인 하이시스는 2019년 HN에 인수돼 사업의 저변을 넓히며 글로벌 3D 프린터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지난 3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층당 144㎥ 넓이에 지상 4층 건물을 한 번에 출력할 수 있는 3D 건축용 프린터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1월과 11월에는 미국 수출을 성사시켰다.
하이시스의 3D 프린팅 건설 공법은 공사 기간 단축, 원가 절감, 안전사고 발생률 감소 등의 이점과 함께 주택 공급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또 건축물 시공 때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저탄소·친환경 재료의 활용이 가능하다.
HN은 향후 하이시스 및 생체정보 기반 보안 인증 기술기업 HN시큐리티,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등 관계사와 협업으로 건축용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할 건축물에 스마트홈 IoT, 블록체인, 차세대 보안 기술 등의 기술을 융합한 주거 생활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태영 HN 건설부문 대표는 "3D 시공사업부 신설로 고객의 가치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그룹사간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기술과 미래 신산업을 창출해 건설 및 토목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HN 건설부문은 도시형 생활브랜드 ‘썬앤빌’과 고품격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헤리엇(HERIOT)’을 선보여 30여개 지역에서 주거 상품을 공급해 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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