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경매에 나온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매자는 "아버지가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산 간디의 안경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10K 금으로 도금된 안경 브릿지에는 '1/20 10 MK Gandhi'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골동품 가게 주인은 영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이 문구의 중요성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판매자는 케임브리지셔주 피터버러에 있는 경매업체 윌리엄 조지와 함께 이 안경을 팔기로 했다. 주최 측은 이 안경이 1만파운드에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간디는 주변인들에게 가끔 안경을 선물로 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의 안경이 경매에 나온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경매 주최 측은 "안경은 최근 인도의 작은 골동품 가게에서 구매됐다"며 "판매자는 아버지로부터 다이아몬드 및 금 쥬얼리와 함게 이 안경을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 브리스틀에서도 간디의 안경이 경매에 나온 적이 있다. 간디가 192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낼 때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다. 이 안경은 이스트 브리스틀 옥션 하우스가 주관한 온라인 경매에서 26만파운드에 팔렸다. 주최측의 예상 낙찰가 1만5000파운드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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