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최근의 원가 급등 추세로 인한 비용 압박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년 1월 1일부터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도시가스 요금을 10% 내외 인상하는 방향으로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또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현물가격도 연초 저점 대비 7배 이상 올라 mmbtu(열랑 단위)당 35달러를 기록하면서 연말까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이 100%에 달하자 가스요금을 관할하는 산업부와 가스공사가 일정 수준의 요금 인상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앞서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0월 15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도시가스 요금 동결 방침에 대한 질의에 "작년 7월 이후 현재까지 민수용에 대해 (연료비) 연동이 안 되는 사이 국제 LNG 가격과 원유 가격, 스팟 가격이 모두 상승했으므로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며 "물가당국의 고충도 이해하나 저희가 상장기업인만큼 원가 부담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의 요금 인상을 허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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