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스타트업 타운' 5곳 생긴다

입력 2021-12-13 17:00   수정 2021-12-14 00:26


대전시가 기술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타운 다섯 곳을 조성한다. 대덕연구단지에서 나온 연구 결과물을 창업과 연계하고 서구 중구 유성구 대덕구 등 권역별로 분산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다. 대학과 기업이 스타트업 타운 조성에 참여해 창업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전략도 마련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권역별 스타트업 타운은 △대전 스타트업파크(유성구) △대전창업허브(중구) △대전창업성장캠퍼스(유성구) △캠퍼스 혁신파크(대덕구)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서구) 등 다섯 곳이다.

대전시와 KAIST, 한국마사회는 2023년 1월 개관을 목표로 453억원을 들여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을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로 조성한다. 시는 이곳에 100개사의 입주 공간을 포함, 약 800개사의 보육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5년 뒤에는 1000개사 규모로 인프라를 확대한다.

KAIST는 국내외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연구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입주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시는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로벌 투자기관은 지역 성장기업을 발굴해 이들이 해외 대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해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을 담당한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2023년까지 504억원을 투입해 한남대 유휴부지(3만1000㎡)에 조성된다. 산·학·연 혁신허브동(1만280㎡)에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바이오기술 등의 스타트업 20~40개와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기업(포스트BI) 70~80곳을 입주시키고 15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창업부터 기업 경영까지 가능한 공간을 캠퍼스에 마련해 대학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3년까지 372억원을 투입해 KAIST·충남대와 대덕특구(정부출연연구원)를 연계하는 대전 스타트업파크도 구축한다. 대전 스타트업파크는 △앵커건물 △창업공간(D·S브리지) △대전팁스타운 등으로 꾸민다. 이 가운데 창업공간 및 실리콘밸리 연수·보육을 담당할 ‘신한금융그룹 S-브리지’는 지난 2일 착공했다.

이 밖에 시는 2023년까지 원도심에 소셜벤처 특화거리를 중심으로 대전창업허브를 조성하고, KT대덕2연구센터에 3~7년차 창업기업을 위한 대전창업성장캠퍼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수한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이르면 2024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대전관 단독 부스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CES 대전관을 통해 지역에서 발굴한 우수한 창업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스타 기업을 집중 발굴해 대전형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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