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강릉 술집 성추행 의혹에 "사실무근…악의적 공작"

입력 2021-12-13 17:42   수정 2021-12-13 20:23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4선 권성동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인 강릉시의 한 술집에서 처음 보는 여성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13일 열린공감TV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이 아니며 악의적인 공작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10일 윤석열 후보의 강릉 일정이 끝나고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과 뒤풀이에 참석했다"면서 "기자들과 헤어지고 나가던 와중에 바로 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분이 저에게 다가와 '의원님 팬이다. 평소 존경한다. 홍OO(저의 지인)의 후배다'라고 했다. 이후 그분과 다른 남성 한 분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를 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 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다"라며 "그 부부는 헤어지면서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사진도 그 부인이 찍어 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며 "실랑이도 없었고 평범한 지지자처럼 좋아하며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 주장에 따르면 권 의원은 기자들의 술자리는 새벽까지 이어졌고 다음 날 새벽 1시께 옆에서 술을 마시던 다른 한 부부와 권 의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권 의원이 그 부부의 아내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해당 매체는 주장했다.

이에 부부는 권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부부에게 처벌 의사를 물었다고 알려졌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해당 건으로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찰 출동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며 "권 의원이 자리를 뜬 뒤에 경찰이 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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