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배송부터 설치까지…쓱닷컴 '리빙 시장' 진출

입력 2021-12-13 17:38   수정 2021-12-14 01:21

쓱닷컴이 국내 리빙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겨냥해 가구 무료 배송·설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선식품에 집중하던 쓱닷컴까지 가구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이다. 쓱닷컴은 프리츠한센 공식스토어를 여는 등 프리미엄 가구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쓱닷컴은 가구 주문 시 크기·지역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하고 전문기사가 설치까지 해주는 ‘SSG(쓱) 설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리바트 에몬스 보루네오 웰퍼니처 등 9개 브랜드 83개 상품부터 적용된다.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설치를 받을 수 있다. 한 달 후 등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제주도 등 전국 어디나 같은 무료 서비스가 적용된다.

쓱닷컴은 이 서비스를 위해 직매입 방식을 도입했다. 자체 풀필먼트센터를 보유한 전문 배송·설치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매입한 가구를 보내면 해당 업체가 익일 배송·설치를 수행하는 식이다. 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쓱닷컴은 오는 31일까지 해당 상품들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쓱닷컴은 범용 가구가 주를 이루는 ‘쓱 설치’에 더해 덴마크 고급 가구 브랜드인 프리츠한센 공식스토어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쓱닷컴이 리빙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것은 시장의 급성장세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올해 1~3분기 쓱닷컴의 리빙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이미 쿠팡 등 다른 e커머스 업체들은 대형가구 등을 무료로 익일 배송, 설치해주는 ‘로켓설치’를 시행 중이다. 강희석 쓱닷컴 대표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오픈 톡’ 행사에서 “2023년까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세 배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인 것도 쓱닷컴이 비식품 분야에 힘을 쏟는 이유다. 신선식품 분야 외에도 경쟁력을 높여 덩치를 키워 시장의 평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쓱닷컴은 직매입 방식 외에 다양한 사업자를 끌어모으는 오픈마켓 사업에도 공을 들이며 거래액을 늘려가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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