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는 이날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학살자의 공과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경북 칠곡에서 한 즉흥 연설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전두환을 재평가하고 다주택 집 부자들 세금을 깎아주는 데 심력을 다하고, 탈원전 정책도 폐기하는데, 실용주의라고 할 수 없다”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차이가 없다. 노선이 완벽하게 일치했다. 두 분이 단일화하시는 것이 국민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웃을 일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고 했다.
그는 “국가 지도자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갖춰야 하고 그 일관성이 전제돼야 실용도 평가받을 수 있다”며 “원칙을 180도로 바꾸는 것은 실용이 아니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빌리면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서생적 문제 인식 없는 상인적 현실 감각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거는 지도자가 아니고 그냥 장사꾼이다”라고 직격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주장에 대해서도 “집을 많이 가진 분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것보다 지금 매월 50만원, 70만원씩 월세 내야 하는 청년들 짐을 덜어주는 게 더 급한 일”이라며 “집 없는 44%의 주거 안정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가를 갖고 머리를 맞대는 게 정상”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