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성상품화' 속옷 노출 유튜버에…대한항공 칼 빼들었다

입력 2021-12-14 15:39   수정 2021-12-14 15:43


최근 승무원을 성상품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업체 측은 논란이 된 '룩북' 채널 운영자에게 지속적으로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일 유튜버 A씨는 '승무원 룩북/항공사 유니폼+압박스타킹 코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항공사 유니폼을 입는 영상을 공개했다.

룩북은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경향이나 스타일을 담은 사진집으로, 유튜브에서는 계절에 맞는 코디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공개한 영상에서 A씨는 속옷만 입은 상태로 등장해 두벌의 승무원 유니폼 복장을 선보였다. A씨는 이후 준비한 의상을 입으며 승무원 스타일링을 소개했고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승무원의 스카프와 헤어핀도 함께 착용해 액세서리에 신경을 썼다"며 "속옷부터 갈아입는 모습까지 보정 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영상"이라고 전했다.

해당 의상에 대해서는 "모두 제가 직접 구매한 의상"이라며 "보정 속옷이나 앱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해당 콘텐츠에 대해 "스타일을 보여주기보다는 속옷 노출을 강조하며 조회 수를 높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특히 승무원의 유니폼을 착용해 특정 직업군을 성상품화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해당 영상은 14일 오후 3시30분 기준 조회 수 284만뷰를 넘긴 상태다.

A씨는 미국의 아프리카 TV로 불리는 패트리온에서 성인 유료 방송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보려면 성인 인증을 하거나 월 200달러(약 24만원)를 후원해야 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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