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이디씨티는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스타트업이다. 류지훈 대표(41)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아이디씨티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연구실 창업기업으로 한국뉴욕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일하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류 대표는 “아이디씨티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난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디씨티는 지난해 4월 서울시 산하 서울기술연구원이 주최한 기술 공모전에서 터널과 지하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치 추적 기술로 대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류 대표는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했다. 현재 위성측위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을 비롯한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터널이나 지하에서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하는 GPS 신호는 직선링크(LOS, Line of Sight)가 연결되지 않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기술이 개발됐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씨티는 소프트웨어로 GPS 신호를 발생시키는 SDR(Software Defined Radio)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터널이나 지하와 같은 인공위성 음영 구간을 커버할 수 있는 기술이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uGPS(Underground GPS) 시스템도 개발했습니다.”
실내 측위를 하는 다양한 솔루션이 있지만 공통적인 단점은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달리는 차량에서 정확하지도 않다. 반면 아이디씨티 솔루션은 GPS를 사용하는 어떤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류 대표는 “미래 스마트시티에서 이용될 자율주행 차량, 드론, 로봇 등은 실내 GPS가 핵심”이라며 “실내 GPS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해 해외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씨티는 B2G(공공기관대상) 거래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기술연구원의 도움으로 남산1호터널에 실증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도로공사가 보유한 국내 터널과 지하도로에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GPS 핫스팟, 터널 내 고정밀 측위 등과 같은 솔루션을 개발해 B2B(기업간거래)로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여러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뉴욕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인 류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논문을 통해 기술을 발표하는 연구자의 삶을 오랜 기간 살아왔습니다.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실이 글에서 벗어나 실제의 제품이 되기를 늘 희망해왔습니다. 그러다 내가 가장 잘 이해하는 기술로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습니다.”
3명으로 시작한 아이디씨티는 현재 9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구성원 대다수가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다. 현재 아이디씨티는 엑셀러레이터와 개인투자자로부터 시드 단계의 투자를 받았다. 내년 팁스(TIPS)를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프리A 단계의 투자도 준비 중이다.
류 대표는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서비스 중인 터널과 지하공간을 2곳에서 내년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uGPS (실내GNSS 신호발생 시스템), 드론방어시스템
성과 : 2021년 인천테크노파트 항공선도기업 선정, 해외(미국)특허 출원, 인천테크노파크 드론실증비즈니스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신한S2Bridge인천 액셀러레이팅 멤버십 선정, 인천테크노파크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 선정,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선정, 인천테크노파크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서울기술연구원 주관 실증사업 수행, uGPS KC인증 획득, uGPS 전파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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