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의향 밝힌 김건희…윤석열 "적절한 태도, 국민께 송구" [종합]

입력 2021-12-15 16:59   수정 2021-12-15 17:2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허위 이력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적절한 태도"라고 생각을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15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허위 이력 기재 논란에 대한 입장이었다. 김씨는 "국민께 불편함과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 배우자로서의 공개 활동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과 의향을 전한 김씨의 입장에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가온한부모복지협의회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아무리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 사인(私人)의 신분에서 처리한 일들이라 해도 국민들이 높은 기준을 갖고 바라봤을 때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으면, 거기에 대해선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을 갖겠다는 뜻 아니겠나"라면서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앞서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의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력사항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는데 해당 시기가 한국게임산업협회 출범 이전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더불어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내용을 두고도 허위·과장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사무국에서 정상적으로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면서 다만 기간 기재에는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수상 경력을 부풀렸다는 지적에는 김씨가 회사의 부사장으로 출품작 제작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면서 겸임 교수직은 회사 경력을 주로 보기 때문에 굳이 개인 수상과 회사의 수상을 구분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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