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로 K진단키트 수출 반등

입력 2021-12-15 18:20   수정 2021-12-16 01:34

지난 3분기 주춤했던 진단키트 수출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면역진단키트 수출액은 3억6664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억1226만달러 대비 72.7% 증가했다. SD바이오센서, 수젠텍, 바디텍메드, 피씨엘 등이 공급하는 제품군이다.

씨젠, 바이오니아 등이 생산하는 분자진단시약도 수출액이 크게 뛰었다. 분자진단시약 수출액은 지난달 8976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6326만달러 대비 41.7% 올랐다. 올해 최대 규모였던 지난 1월 9259만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3분기 델타 변이가 확산한 유럽 위주로 수출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오미크론 유행이 이어져 내년 초에도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수출 전망도 밝다. 지난 1~10일 면역진단키트 수출액은 1억6615만달러, 분자진단시약 수출액은 5445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열흘 만에 각각 지난달 수출액의 61%, 45%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진단 제품군 수를 늘리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그간 검사장비를 이용한 면역진단 제품을 수출했던 바디텍메드는 별도 장비가 필요 없는 신속진단제품으로 최근 수출허가를 받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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