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70조 돌파…수익률도 코스피 추월

입력 2021-12-15 17:36   수정 2021-12-1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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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7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테마형·해외 ETF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평균 수익률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이달 10일 기준 70조5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0조원, 지난달 7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상장종목 수는 529개로 전년 대비 61개 늘었다.

올해 ETF 시장에 새로 유입된 자금은 총 14조9000억원이다. 주로 해외형 테마 ETF, 대표지수 ETF에 자금이 몰렸다.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종목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2조4468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몰렸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990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8761억원)’ ‘TIGER 미국S&P500(8696억원)’ 등에 신규 자금이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종목 수는 20개로, 전년(12개) 대비 크게 늘었다. ‘KODEX 200’이 4조9756억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7.1%를 차지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3조1202억원)’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2조400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80개의 신규 종목이 상장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미래 성장성을 내세운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상장 종목 중 테마형 ETF가 50종목, 해외형이 28종목에 달했다. 주식형 액티브 ETF 종목도 21개로 늘어났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을 기록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가 줄면서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 그러나 글로벌 ETF 시장 하루평균 거래 대금 순위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올해 ETF 평균 수익률은 6.28%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314개)이 하락 종목(135개)보다 많았다. 국내 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은 7.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4.76%)을 웃돌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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