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연구원은 “티움바이오의 기업가치는 대부분 신약개발과 관련된 것”이라며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많은 신약 개발 일정이 예정돼있는 만큼, 임상 진전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주가 상승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주력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3가지를 꼽았다. 합성의약품 자궁내막증치료제(TU2670)의 국내외 임상 2상 환자 투여는 내년 완료될 것으로 봤다. TU2670는 생식샘 자극 호르몬 방출 호르몬(GnRH) 길항제다. 현재 유럽 5개국에서 환자 80명 대상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원제약이 기술도입을 통해 자궁근종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면역함암제(TU2218)는 현재 'PD-1' 저해제 처방경험이 있는 진행성 암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단독 및 PD-1 저해제와의 병용요법 임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TU2218는 형질전환증식인자(TGF-β)와 혈관내피 성장인자수용체(VEGFR-2)를 이중 표적(타깃)한다.
하 연구원은 “내년 4월 미국 암학회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국제 암학회에서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혈우병치료제(TU7710)도 내년 초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혈우병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아이큐비아를 임상수탁기관(CRO)으로 선정해 임상을 준비 중이다. 하 연구원은 “혈우병은 희귀병인 만큼, 대상 환자 수가 10명”이라며 “내년 초 임상 1상에 진입해 2023년 초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와의 상생(시너지) 효과도 점쳤다. 티움바이오는 100% 미국 자회사인 이니티움이 있다. 단일 및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구축해 면역항암제와 면역질환 및 섬유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분 73.5%의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항체와 유전자재조합단백질 위탁개발(CDO) 전문기업이다. 최근 CMO 기업 디엠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 지분투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양사는 SK플라즈마 신약개발 신사업을 공동 추진 중으로, 티움바이오의 혈우병 후보물질도 공동 연구개발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많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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