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일본 방송에 등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일본 방송을 소개하면서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13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쥴리'가 일본 방송에도 등장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일본 방송 화면에는 '건희 부인 헐뜯기'라는 패널에 국내 유튜브 채널에서 한 인사가 "과거 나이트 클럽에서 '쥴리'라는 이름을 쓴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는 주장한 내용과 윤 후보의 의혹을 정리한 '윤석열 X파일'이라는 자료에서 '쥴리'가 언급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 측이 해당 보도와 관련해 반박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건희가 숨어 있는다고 조용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지난 6월 김건희는 자신이 '쥴리'가 아니라고 국민에게 말했다. 이 말이 진실인지 검증을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서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글을 통해 "국민은 김건희가 '쥴리'였다고 조롱하지 않는다. 아니, 조롱을 할 수가 없다. 김건희가 쥴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김건희는 자신이 쥴리인지 아닌지 진실을 밝혀야 할 입장이 되었다. 이건 조롱 문제가 아니라 진실 문제"라고 밝혔다.
또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하지만, 대통령 후보 부인이 국민에게 한 말은 사생활이 아니다"며 "국민은 대통령 후보 부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 씨의 과거와 관련된 의혹은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불거졌다. 안 전 회장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는데,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을 당시 '쥴리'라는 이름을 쓰는 김 씨를 만났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당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열린공감TV와 해당 뉴스를 공유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과거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경력 기재 의혹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한 부분과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수상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
이에 국민의힘 측은 김 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근무한 것이 맞으며, 보수를 받지 않고 일했기 때문에 재직 기간을 착각했고, 수상 경력은 회사 부사장으로서 기여했기 때문에 기재한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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