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에 기술을 더한 푸드테크가 주목받으면서 식품산업이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각종 기능성을 강화한 식품과 화장품에 이어 3D(3차원) 프린터로 식품을 출력해내는 데 이르렀다.
서울대 그래핀연구실은 그래핀 면상발열체를 이용한 보온트레이 겸용 투명 토스터를 개발했다. 기존 토스터에 사용되는 열선을 그래핀으로 대체해 유리 사이에서 빵이 구워지는 것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내년까지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연구원, 포스코와 협력해 그래핀 생산 기술 개선 및 제품 제작을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해양신약연구실은 친환경 스마트양식 솔루션 플랫폼 ‘레씨팜’을 개발했다. 기존 양식기계 임대업을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 교육 및 복합시설 등을 대체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이라는 게 연구실의 설명이다.
성신여대 선진식품생명공학연구실은 내복자 추출물을 활용한 갱년기 여성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여성 갱년기 시기별 맞춤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갱년기 이행 전기에는 피로감, 면역력 개선에 효과적인 홍삼, 클로렐라, 알로에를 사용한 스틱 젤리형 제품을, 초기엔 홍조, 우울, 항비만 개선에 효과적인 오미자와 석류를 사용한 분말·티백형 제품을 내놓는 식이다.
서울대 푸드서비스마케팅연구실은 개인 맞춤형 식단 관리 및 운동 컨설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영양과 운동,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개인에게 맞춤형 식단 관리 및 운동 컨설팅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고려대 생명의약공학연구실은 감귤 가공 부산물인 귤피를 활용한 반려견용 영양 보조 펫푸드를 개발했다. 펫푸드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고려해 반려견 연령대별로 맞춤형 펫푸드를 제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대 식품유전체학연구실은 증류주 제조 후 남는 부산물을 활용해 발효화장품을 개발했다. 고려대 식품및생활안전연구실은 비린 맛을 낮춘 멜젓 소스를 개발했다. 서울대 분자영상치료연구실은 알부민 약물전달시스템을 활용한 치주·치은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과일의 기계적 수확을 위한 소프트 그리퍼 장비 개발(고려대), 유산균과 천연소재를 활용한 제빵계량제 개발(한경대), 캠핑용 올인원 밀키트 개발(고려대) 등의 아이디어도 주목받았다.
한국경제신문·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공동기획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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