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등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하게 조작된 가상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2회, 얀센 백신 1회를 맞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혈액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 중화 수준이 전혀 없거나 낮았다.
하지만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의 혈액은 오미크론 변이에 강력한 중화반응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전염력이 2배 강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잘 전염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기존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에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비슷한 결과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는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 충분한 중화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결과를 13일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 2차례 백신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을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현저하게 낮게 형성됐고, 3차례 백신을 맞아야 오미크론 변이가 중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한편,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은 오미크론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을 연구한 결과를 아직 내놓지 않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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