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울트라 대신 '갤S노트' 나올 듯…삼성폰 전략 바뀌나

입력 2021-12-15 16:39   수정 2021-12-15 16:40


단종설에 휩싸였던 갤럭시노트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 시리즈의 상위급 모델로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22 시리즈 최상위 모델의 이름이 기존 '울트라'가 아닌 '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갤럭시S시리즈는 그동안 기본형·플러스·울트라 3종으로 출시됐으나 이번에는 울트라 명칭 대신 노트를 쓴다는 뜻이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트론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S22 울트라는 죽었다. 차기 모델명은 'S22 노트'일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같은날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출고가를 20만원 인하하면서 노트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보통 신제품이 나오기 전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 차원으로 출고가를 인하하기 때문이다.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출고가를 기존 145만2000원에서 125만4000원으로 20만원가량 인하했다. 출고가 인하는 해당 모델이 출시된 후 처음이었다.

갤럭시노트는 최근 꾸준히 단종설이 흘러나왔다. 삼성전자가 통상 하반기에 출시하던 노트 대신 나온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가 소위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향후 하반기에 더이상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로서도 갤럭시노트는 쉽게 버리지도 살리지도 못하는 애매한 처지가 됐다. 초기 갤럭시노트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 대형 화면은 이미 스마트폰의 기본 스펙이 됐고, 노트의 상징이던 S펜은 이미 S시리즈에도 탑재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 갤럭시노트만을 써온 충성 유저들의 불만은 삼성전자에게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갤럭시노트 팬들은 "노트 아니면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며 글로벌 청원사이트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갤럭시노트 명칭을 살려 유저들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스마트폰 출시 라인업을 정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갤럭시S22 노트'를 택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S펜이 내장되는 '슬롯'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매년 상반기에 출시해온 갤럭시S 시리즈에 노트를 결합해 S와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출시하는 전략을 택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초 온라인 언팩을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반도체 수급 이상으로 전작인 S21보다 약 100달러(약 12만원)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갤럭시S22는 100만원,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2울트라(또는 노트)는 160만원대 이상으로 판매될 것으로 점쳐졌다.

갤럭시S22는 퀄컴 스냅드래곤 898(가칭)과 삼성전자 엑시노스2200(가칭)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카메라 화소는 종전 모델과 동일하나 센서 기능을 강화해 고해상도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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