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6일 보험업계가 20% 수준의 실손보험료 인상을 주장하는 데 대해 "실손보험의 경우 3900만명이 가입해 있는 만큼, 요율의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된다는 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손해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보험료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맞고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동향을 봐가면서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용인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요인으로 과잉진료 문제가 거론되는 데 대해선 "과잉 진료가 사실 공적 건강보험에서도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좀 더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은 계속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부에 대해선 "요율 수준의 합리성에 대해 감독당국이 평가는 하더라도 어떤 방향성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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