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박스는 최대 한도 3억원까지 단일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조건 없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의 목적에 따라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최대 10개까지 ‘통장 쪼개기’를 한 뒤 연결 입출금 계좌에서 이체를 할 수도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플러스박스 금리를 0.3%포인트 올린데 이어 이날 재차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올렸다.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기간에 따라 1년 이상은 연 1.5%→연 2%로, 2년 이상과 3년 이상은 각각 연 1.55%→연 2.1%, 연 1.6%→연 2.2%로 인상했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과 ‘코드K 자유적금’ 금리도 각각 최대 0.45%포인트와 0.4%포인트씩 끌어올렸다.
카카오뱅크도 앞서 지난 8일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연 1.5%에서 연 1.8%로 0.3%포인트 올렸다. 3년 만기 정기예금 고객에 대해선 금리를 기존 연 1.6%에서 연 2.0%로 0.4%포인트 높여주기로 했다. 자유적금과 ‘26주 적금’ 금리도 각각 최대 0.3%포인트, 0.2%포인트 올렸으며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금리도 연 0.8%에서 연 1%로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올린 것이 인터넷은행들의 수신금리 오름세의 주요 배경이라는 평가다. 금융권에선 인터넷은행들이 내년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수신고를 채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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