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11.28% 내린 535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5800원) 대비 3.96% 높은 603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6280원까지 올라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후 매물이 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35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시총 순위 160위에 올랐다.
KTB네트워크는 KTB금융그룹 주력 계열사로 1981년 설립된 국내 1세대 VC다. 국내외 증시에서 총 300여 건의 기업공개(IPO) 실적을 냈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앞서 지난달 29~30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50.19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해 주가 부진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공모가도 희망 밴드(5800~7200원) 최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327 대 1)에 증거금도 4조7500억원을 모아 주가 상승 기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러나 상장 첫날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KTB네트워크는 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해 VC업계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6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가 추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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