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진, 60대 뇌세포 10대 뇌세포로 '회춘' 동물실험 성공해

입력 2021-12-16 18:40   수정 2021-12-16 18:41


일본 연구진이 동물 실험을 통해 유전자조작으로 뇌의 신경줄기세포를 젊어지게 하는 데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은 교토대 바이러스·재생의과학연구소의 연구팀이 60대 세포를 10대처럼 젊어지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뇌 신경줄기세포를 유전자조작으로 활성화해 살험용 쥐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의 가게야마 료이치로 객원교수는 "사람으로 비교하자면 60대가 10대의 신경줄기세포로 젊어진 것과 같으며 사람의 뇌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가고 싶다"고 소감했다.

신경줄기세포는 여러가지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 세포로 뇌에 있는 신경줄기세포는 태아 시절에는 활발하게 증식해 신경세포를 늘리지만, 노화와 함께 증식하는 힘이 없어지게 된다. 알츠하이머, 간질, 뇌 손상으로 인한 신경질환 모두가 신경줄기세포의 노화와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태아인 실험용 쥐의 뇌와 노령인 쥐의 뇌 신경줄기세포에서 작용하는 유전자를 비교해, 태아에서 잘 작동하는 유전자 중 신경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이 강한 유전자를 찾았다. 반대로 노령 쥐의 신경줄기세포에서 작용하고 있는 유전자를 억제하면 신경줄기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것도 알아냈다.

이를 토대로 태아 쥐에서 찾아낸 유전자는 활발히 작용시키고 노령 쥐에서 찾아낸 유전자는 억제하는 방식으로 신경줄기세포를 가장 크게 활성화시키는 법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앞으로 마모셋(명주원숭이) 실험을 통해 영장류에게도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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