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스테파니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10살 때 미국행, 미국서 나고 자란 교포 아냐”

입력 2021-12-20 14:44  

[임재호 기자] 2005년, SM 엔터테인먼트의 4인조 걸그룹이자 아카펠라 그룹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엄청난 실력파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그중 활동 이름이 ‘천무스테파니’일 정도로 놀라운 춤 실력을 보여준 멤버 스테파니는 무대는 물론 예능에서도 독보적인 춤사위를 뽐냈다.

그룹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끼를 표출했다.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발레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는 물론 무대 구성부터 편곡까지 다재다능한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직접 개발에 참여해 제작한 보디로션까지 론칭해 사업가의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는 스테파니. 그의 활약은 어디까지일까. 정말 ‘만능’으로 보이는 그. 화보 촬영 소감을 묻자 “정말 오랜만에 화보 촬영한다. 새로운 내 모습을 본 것 같아 색다르고 기분 좋다”고 답했다.

근황을 묻자 “후배들에게 곡을 써주고 프로듀싱도 한다. 그리고 발레리나로서도 활동하고 최근엔 직접 제작한 보디 로션을 론칭해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바쁘다”며 근황에 대해 답했다.

직접 개발에 참여해 보디로션을 론칭한 것은 특이한 행보. 계기를 묻자 “개발부터 출시까지 2년이 걸렸다. 평소 발레를 할 때 남자 무용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건조하다고 너무 리치하거나 오일리한 것을 바르면 미끄러져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쓰려고 개발했다(웃음). 향도 남녀 모두 좋아할 수 있게 계속해서 투표에 투표를 거듭했다. 정말 애정이 갈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사업이라는 게 생각보다 정말 너무 어렵더라. 그래도 가수와 공통점은 있다. 신뢰를 주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거다. 조금 더 탄탄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SM 오디션에서 ‘노래짱’으로 뽑혀 SM에 입사하게 된 것이 화제가 됐던 그. 놀라운 춤 실력 덕분에 화제가 된 것인데. “사실 내가 생각하기엔 춤으로 뽑힌 것 같다. 처음에 노래만 불렀는데 개인기는 없냐고 하더라. 그래서 춤을 췄는데 ‘생각보다 잘 추네?’라고 생각해서 날 뽑은 것 같다. 약간 춤으로 보너스 점수를 받은 느낌이다. 연습생이 됐을 땐 기쁘다기보단 얼떨떨했다. 내가 10살에 미국에 갔기 때문에 SM이 그렇게 큰 회사인지 몰랐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는데 내가 미국에서 나고 자란 교포인 줄 아는데 아니다. 난 한국에서 태어났고 10살에 미국에 간 것이다. 제발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웃어 보였다.

그룹 ‘천상지희 The Grace’의 춤 담당이었던 그. 포지션에 맞게 활동명도 ‘천무스테파니’였는데. “정말 싫었다. 이수만 선생님이 이름을 특이하게 짓는 걸 정말 좋아하신다. 그래도 회사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었다(웃음). 선배들한테 소개할 때 ‘천무스테파니’라고 말하면 웃으시는 분들도 계셨다. KCM 오빠는 아직도 나를 ‘김천무’라고 부르면서 놀린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렇다면 가장 자신 있는 춤 장르는 무엇일까. “사실 특정 장르를 너무 잘 추고 자신 있다기 보단 두루두루 적당히 출 수 있는 것 같다. 이게 내 장점이라 생각한다. 춤이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맞지만 가수라는 말을 듣는 것이 더 행복하고 기쁘다”며 소신을 밝혔다.

연예계 활동 17년 차인 스테파니.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묻자 “건강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아쉽다. 어릴 땐 그냥 내 몸을 혹사시켜가며 열심히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아니다. 건강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진짜 프로였다. 그게 후회된다”고 답했다.

23살 연상의 야구선수 출신 브래디 앤더슨과 열애 중인 스테파니. 남자친구에 대해 묻자 “세대 차이는 크게 못 느낀다. 아무래도 미국 사람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과 다르게 나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성격이 순수하다. 너무 순수해서 오히려 내가 답답하게 느낄 때가 있다(웃음)”고 답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내년엔 앨범을 꼭 내고 싶다. 내가 만든 곡을 다른 가수들에게 주긴 했는데 정작 내 앨범을 못 냈다. 이게 너무 아쉽다.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꼭 보여주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공연계가 정말 너무 어렵다. 얼른 시국이 안정되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최종 목표를 묻자 “단순한 연예인, 가수 스테파니가 아니라 종합 예술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음악, 춤, 발레 등 다방면으로 잘하고 선한 영향력을 떨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본인이 가진 멋진 꿈을 밝혔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차케이
톱: 제이닷
데님 팬츠: 플라스틱 아일랜드
스타일리스트: 퍼스트비주얼 최정원 실장, 조윤정
헤어: 쉬작뷰티살롱 레나, 다희
메이크업: 쉬작뷰티살롱 구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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