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속 소주가 등장하는 설정을 모두 때려 넣어 만든 '일본' 광고가 등장했다.
16일 진로 일본 유튜브 공식 채널에 '한국드라마로 배우는 연애 지침서'라며 한국 드라마 속에서 소주가 등장하는 클리셰를 대거 선보인 광고 영상이 공개됐다. 3분53초 분량의 영상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혼합 사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진로 측은 영상에 대해 "한드(한국 드라마)라고 하면 참이슬, 참이슬이라고 하면 한드"라며 "여기에서 몇 개나 공감할 수 있냐"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 속에는 서로를 짝사랑하던 남녀가 취중진담으로 마음을 확인하는가 하면, 미묘한 삼각관계, 부모의 반대, 눈물의 고백, 커플이 된 행복한 연인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설정, 장면들로 연출됐을 뿐 아니라 OST 역시 한국어로 된 노래였다.
뿐만 아니라 사쿠마 유이, 코세키 유타 등 출연 배우들도 "진짜", "아, 맞다" 등의 표현 뿐 아니라 "맛있어? 많이 먹어", "사랑한단 말이야"와 같은 문장까지 한국어로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를 '한본어'라고 칭하기도 했다.
참이슬은 한국 주류시장 점유율 약 70%에 달할 정도로 한국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오리지널 외에 자몽, 딸기, 자두맛 등 다양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일본에서는 편의점, 슈퍼마켓 등 판매로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 10월 일본 인기 배우 사쿠마 유이를 모델로 발탁하고, TV광고를 제작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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