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당선 즉시 흉악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에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흉악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신상 공개가 올해 벌써 10명으로 2010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세기 영국 철학자 토머스 홉스를 인용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사회 안전망을 더 강화해 함께 잘 사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밝혔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없어야 할 곳에는 있고, 정작 국가가 꼭 있어야 할 곳에는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헌법이 규정한 국가의 기본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를 과연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6년간 검사로서, 형사법 집행을 해온 전문가로서 제가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지하철의 낙서부터 지워 경범죄와 강력범죄를 크게 줄였다며 "저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력만으로는 충분한 예방이 되지 않는다. 국가·지자체·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 또한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탁상·전시 행정이 아닌 현장을 중시하는 실사구시의 자세로 근원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 흉악 범죄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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