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장홍대선 사업에 정부예산 44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달 민자적격성심사를 통과한 지 한 달 만에 국비 지원까지 확정돼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3자 제안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를 출발해 원종, 서울 강서구 화곡동, 상암, 홍대입구까지 18.4㎞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1조8689억원이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지만 사업성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했다. 올초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 노선을 ‘BTO(수익형 민간투자)·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로 건설하는 내용을 제안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대장지구는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5개 3기 신도시 예정지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도입 계획이 없었던 지역이다. 대장홍대선이 도입되면 대장지구 입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천 대장에서 홍대까지 버스로 51분 걸리던 이동시간은 21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서울역 등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해진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대장~여의도의 경우 기존 36분에서 22분으로, 대장~서울역은 59분에서 31분으로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에선 이르면 2023년 말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기간(60개월)을 감안하면 2028년께 개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장홍대선이 확정되면서 남양주 왕숙지구와 고양 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 다섯 곳의 교통계획도 마무리됐다. 대장신도시에는 주거시설 1만9500가구와 판교 테크노밸리 규모(52만㎡)의 일자리 공간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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