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로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으로 이뤄지는 데다 청약·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몰려들고 있다.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면서 3~4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무난하기 때문이다. 연말 수원 천안 대구 등의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공급한 전용 84㎡ 오피스텔은 6890실로 40만7693명이 몰려 평균 5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19.6 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 청약 결과 373실 모집에 10만31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8.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홈 기준으로 대전지역에서 역대 최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 요인은 아파트보다 청약, 대출, 전매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내부 구조가 비슷한 것도 장점이다. 전용 84㎡는 광폭 테라스, 드레스룸, 욕실 2개는 물론 알파룸, 다용도실도 제공한다.
연말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금호건설이 수원 고색2지구에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 동, 806실(전용 84㎡) 규모다.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가깝다.
충청도에도 분양이 많다. 동문건설은 충남 천안에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공급한다. 천안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5층, 2개 동, 637실(전용 59~84㎡)을 짓는다.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어린 자녀를 둔 2~3인 가구가 살 수 있는 3룸 등 다양하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천안아산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를 공급한다. 지상 44층짜리 4개 동에 전용 84㎡, 460실 규모다.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장항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가구를 4베이(방 3, 거실 전면향 배치)로 설계했다. 드레스룸, 다용도실, 팬트리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골프연습장,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등도 마련했다.
라인건설은 아산배방지구 6-3블록에 ‘천안아산역 이지더원’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780실 규모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조성한다. 오피스텔에선 보기 드문 4.7m 광폭 거실과 3베이, 4베이 평면으로 설계된다.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은 물론 잔금 대출 실행 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받지 않고,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대구 달서구에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481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48실 등 총 529가구를 조성한다. 선호도가 높은 3베이(방 2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에 다용도실과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늘린 게 특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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