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세천소프트는 주택 정보 플랫폼인 ‘인하우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민규 대표(53)가 2019년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세천소프트는 이사 나갈 거주자의 집 정보를 매입해 관련 업체에 판매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서울 강남에서 15년간 현직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부동산 중개 일을 하며 겪었던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천소프트를 창업했다.
“전·월세 계약의 경우 세입자가 계약 기간을 못 채우면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해야 하죠. 10억원이 넘은 아파트 전세의 경우 수수료만 1000만원에 이르죠. 대단히 큰 부담입니다. 세천소프트는 이 수수료를 내지 않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거주자는 거주 중인 집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면 됩니다.”
거주자가 이사를 희망할 때 이사 날짜, 집 사진, 집 소개를 세천소트트의 앱 서비스인 ‘인하우스’에 등록하면 인하우스가 정보를 분석하고 검증한다. 이때 잘못된 정보는 필터링하고 정확한 정보만 관련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관련 업체로는 부동산 중개소를 비롯해, 이사업체, 인테리어 업체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이사, 인테리어 업체들에 집 정보는 중요한 영업 자료가 된다”며 “정보를 제공해 준 거주자에게도 정보 제공 대가로 수수료를 내지 않는 금전 보상이 따르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실 거주자들이 집 정보를 등록해 다른 서비스보다 더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중개업소 생산성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로 접객당 계약 성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집주인과 세입자의 수수료를 둘러싼 불필요한 갈등이 사라집니다.”
김 대표는 “인하우스는 경제적 가치가 큰 이사 정보와 집 내부 사진을 유통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세천소프트는 이 아이템을 바탕으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부동산 정보제공료로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는 막 창업을 시작한 기업가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 기업이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기업에 시제품 제작, 지적재산권 취득, 마케팅 등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평균 지원금은 7000만원으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소비자들 인하우스 사용 후 만족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부동산 중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덜어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주요사업 : 부동산 프롭테크
성과 : 2019 중기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19 부동산 정보제공료 매출 1억 달성, 2021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서울 강남구로 본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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