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트레즘(Trezm)은 맞춤형 공기 대 공기 열교환기(Air to Air Heat Exchanger, 현열교환기)를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심용섭 대표(45)가 2018년 8월에 설립했다.
공기 대 공기 열교환기는 내부 전열막을 통해 온도가 다른 두 기체를 고온에서 저온 또는 저온에서 고온으로 열을 교환하는 장치다. 트레즘은 기존 알루미늄 열교환기를 대체하는 플라스틱 열교환기를 개발했다.
“산업의 고도화로 에너지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교환기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열회수(Heat recovery) 및 외기 냉방(Outdoor air cooling)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알루미늄 재질의 열교환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 제조사는 소수이고 제품이 한정적입니다. 해외 제품의 경우 제품 단가가 고가이고 운송 시간이 길어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열교환기를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알루미늄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변경해 제작의 용이성을 확보하고 더불어 특허받은 구조로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 새로운 플라스틱 열교환기를 개발했습니다.”
트레즘이 개발한 플라스틱 열교환기는 기존 알루미늄 판형 열교환기 대비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한다. 특허받은 구조로 타제품 대비 월등히 낮은 공기저항을 받으며 다양한 크기 및 형태의 맞춤형 열교환기 설계?제작이 가능하다. 기밀성, 내구성, 내부식성과 더불어 내열성을 확보해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플라스틱이라 하면 알루미늄보다 열전달 성능이 낮을 것이라고 대부분 생각하는데 전열막의 두께가 얇아지면 재질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이에 재질을 변경하고 특허받은 구조를 적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형상, 성능,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열교환기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트레즘이 만든 열교환기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하나의 솔루션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공간 환기시 열회수 뿐만 아니라, 세탁물 및 농수산물 건조기 등 건조 후에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 함체, 산업용 제어함, 서버실, 데이터 센터 등 냉방이 필요한 분야에 외기를 이용해 냉방을 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심 대표는 “열회수 및 외기 냉방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최적의 맞춤형 열교환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열전달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5년 이상 관련 분야에 종사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열교환기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요시장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때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열교환기와 전문업체가 필요함을 확신하고 창업하게 됐습니다.”
심 대표는 제품화를 위해 설계부터 성능 평가까지 다수의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을 검증했다.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창업 자금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통해 마련했다.
창업 후 현재까지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구축에 집중한 심 대표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열교환기가 있어야 하는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플라스틱 공기 대 공기 열교환기(현열교환기)
성과 :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국내 통신사 통신장비 함체 냉방 적용, 국내 통신사 기지국 냉방 필드테스트 중, 해외 전자장비 냉각 프로젝트 참여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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