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양곡도매시장이 인근 농협 소유 부지(양재동 229의 7)로 이전하기 위한 재산 교환 절차를 완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설계 및 공사를 마치고, 2025년 기존 점포 이전을 완료한 후 개장한다는 목표다.
시는 양곡도매시장을 이전하면서 양질의 양곡을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최신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의 자연 건조·보관 방식보다 양곡을 고품질로 관리할 수 있도록 부패를 방지하는 저온 저장고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대량의 양곡을 최적의 환경에서 한 곳에 보관할 수 있는 공동계류장도 설치한다. 운영 방식도 개선한다. 농산물 품질 관리와 안전 시스템 정비 기준·제도를 수립해 전문화할 방침이다.
1988년 문을 연 양곡도매시장에서는 하루평균 약 100t의 양곡이 유통된다. 서울시민 연간 잡곡 소비량의 18.1%가 거래된다. 양곡도매시장 부지가 이전한 자리에는 ‘양재 인공지능(AI)연구개발(R&D) 캠퍼스’가 들어선다.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창업단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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