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1만대 시대…전용카드로 충전요금 절약

입력 2021-12-19 17:12   수정 2021-12-20 08:56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5만5000대였던 국내 전기차 등록 건수는 지난 10월 21만 대를 넘어섰다. 2025년까지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를 113만 대로 늘린다는 것이 정부 목표다. 이 같은 전기차 확산세에 힘입어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전기차 소유주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카드를 내놓고 있다.

전기차 전용 신용카드는 공통적으로 충전 요금 할인 혜택을 담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비율과 한도는 제각각 다르다. ‘삼성 아이디 EV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60만원 이상이면 테슬라 슈퍼차저 등 국내 전기차 충전소 결제금액의 70%를 월 3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충전금액의 50%를 월 2만원 범위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도 충전금액 결제분에 대해 월 최대 3만원까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준다. 3만원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 15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현대 EV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금액의 70~100%를 월 최대 2만원까지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2만원 상당의 포인트 적립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이 1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신한카드 EV’는 충전금액의 최대 50%를 월 2만원까지 할인해주는데 전월 실적 60만원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상품별로 다양한 부가 혜택도 있는 만큼 꼼꼼하게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삼성 아이디 EV 카드로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연 1회 3만원 결제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회원을 대상으로 주차장과 하이패스, 대리운전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신한카드 EV도 이와 비슷하게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30만원 이상 결제 시 연 1회 보험료 3만원 할인, 하이패스 이용 시 10% 캐시백 혜택 등을 담고 있다.

현대 EV 카드는 차량유지 관리 업종에서 최대 3%, 대중교통과 카셰어링 등 가맹점에서 최대 2%를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 카드로 현대차의 신차를 구매할 때 1.5%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는 올가홀푸드와 바이올가, 초록마을 등 친환경 식품 브랜드 결제금액의 5%를 최대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적립해주는 부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회비는 KB국민과 현대카드가 3만원, 신한과 삼성카드는 1만5000원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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