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리멤버와 손잡았다..잡코리아 독주체제 채용 플랫폼 시장 지각변동

입력 2021-12-20 13:40   수정 2021-12-20 13:57

이 기사는 12월 20일 13: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온라인 채용 플랫폼 업체인 사람인이 명함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에 800억원을 베팅한다. 사람인은 리멤버와 손잡고 국내 대표 온라인 채용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리멤버가 추진 중인 1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에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람인은 32.73% 지분을 보유한 다우기술이 최대주주로 있다. 사람인은 5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국내 신생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아크앤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 기관투자자(LP)로 출자한다. 이번 투자는 아크앤파트너스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아크앤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오른다. 아크앤파트너스는 VIG파트너스 출신의 안성욱, 김성민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운용사다.

사람인이 리멤버를 낙점한 것은 회사 규모를 키워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사람인은 시장점유율 20% 수준으로, 1위 업체인 잡코리아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리멤버의 경우 2014년 명함관리 서비스 업체로 시작해 2019년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하면서 채용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리멤버 커리어는 구직자가 직접 나서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인과 달리, 300만명 이상의 직장인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이 먼저 이용자에게 이직 제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프로필 경력이 허위 정보가 거의 없는데다 주로 과장급 이상의 관리자급 인재풀이 많아 '맞춤형'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사람인은 이번 투자로 리멤버가 보유한 고급 인력의 채용풀까지 확보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채용 플랫폼 업계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잡코리아는 올해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으면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쇄신 작업이 한창이다. 어피너티는 호주의 채용 플랫폼인 시크(SEEK)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사람인은 리멤버와 함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운 뒤 헤드헌팅 등 서비스를 다양화한다면 잡코리아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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