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도박' vs '부인 허위 경력'…李·尹, 가족리스크에 지지율 혼전

입력 2021-12-20 15:15   수정 2021-12-20 15:3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혼전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아들 도박 의혹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여야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1008명 대상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3%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37.4%였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9%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윤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 대비 4.6%포인트 급락했다. 이 후보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빠지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윤 후보는 이 후보에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줬다.

KSOI 조사가 진행된 17~18일은 윤 후보 부인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이 후보의 아들 도박 의혹이 연달아 불거진 시기와 맞물린다. 김 씨는 이 기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과 의향'을 밝혔고, 윤 후보는 지난 18일 부인 경력 논란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장남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사실을 인정했다.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44.4%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같은 기간 1.7%포인트 하락해 38%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4%포인트로,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조사 역시 여야 후보가 가족 리스크로 곤욕을 치른 시기와 겹친다.

두 조사는 조사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KSOI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인 반면, 리얼미터는 무선(90%)과 유선(10%)으로 임의 전화면접·ARS 방식이다. 통상 ARS 방식은 정치 성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면접 조사는 중도층 응답자가 많이 포함된다고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유선 조사의 경우 휴대전화를 잘 쓰지 않는 고령 응답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KSOI는 이 후보, 윤 후보와 함께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시했다. 리얼미터는 김 전 부총리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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