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는 신규 사업 및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지난 15일 ‘오에이치 얼머스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를 상대로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270억원 중 13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지오소프트 지분(10%) 인수에 일부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10%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오소프트 2대 주주가 됐다”며 “추가 지분을 인수할 것인지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오소프트는 지리정보(GIS)·위치기반서비스(LBS) 자체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내 지도 데이터 및 도로망 데이터를 보유하고 위치기반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관련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일본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해성옵틱스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전기선박 플랫폼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GIS·LBS 사업 부문’을 신설해 차량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카메라 모듈 기술과 GIS·LBS 기반 기술을 융합해 육상, 해상, 항공, 철도 등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또 3차원(3D)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해 실내 공간 맵을 자동으로 만들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부터 수신이 불가능한 실내에서 위치 정보를 측정하는 실내 측위 시스템(IPS)을 개발해 실내·실외 공간이 통합된 통합 디지털 맵 기반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GIS와 LBS 사업 영역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됨과 동시에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 트윈과 가상융합기술(XR)이 결합된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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