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손잡은 KT&G, 해외서 히트

입력 2021-12-20 17:08   수정 2021-12-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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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와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해외시장 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외시장 공동개척을 위해 손을 잡은 지 2년 만에 22개국 공략에 성공하며 빠르게 영토를 늘려가고 있다.

KT&G는 이달 초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에 ‘릴 솔리드 2.0’과 전용 스틱 ‘핏’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릴 솔리드 2.0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로 주력 수출 제품이다. 1세대 모델에 비해 배터리 효율이 향상되고, ‘인덕션 히팅’ 기술이 적용돼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KT&G는 지난해 1월 필립모리스와 협업 계약을 맺고 릴의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KT&G는 3년간 필립모리스에 릴을 공급하고, 필립모리스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의 릴 판권을 갖는 계약이다. 당시 국내 경쟁사의 제품을 대신 판매해주는 이례적인 계약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양사는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제품군을 확대해 전자담배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KT&G는 해외영업망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 제품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KT&G와 필립모리스는 협업 첫해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본 등 3개국 개척을 뚫었으며 올해는 추가로 19개국 공략에 성공했다. 과테말라에 진출하며 중앙아메리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고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등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 기술력과 필립모리스의 글로벌 시장 영업력이 더해져 해외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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