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진단의 노화 억제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실험연구팀은 공진단이 노화를 억제하는 장수 유전자 '시르투인1'의 발현을 유도해 손상된 신경세포의 생존력과 재생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생한방병원이 직접 조제한 '자생 공진단'의 농도를 달리해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처리했다. 이후 신경세포를 24시간 동안 과산화수소에 노출시켜 손상을 유도했다. 그 결과 공진단의 농도가 높을수록 시르투인1을 활성화해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했다. 과산화수소로 인해 신경세포의 축삭(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부분)이 짧아진 것과 달리, 공진단이 처리된 신경세포는 축삭이 다시 길어졌다.
공진단의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와 시르투인1 사이의 관련성도 입증했다. 연구팀은 억제제를 통해 시르투인1의 발현을 의도적으로 막은 후, 공진단을 처리해 재생 효과가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신경세포의 축삭 성장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진단의 신경 보호 기전이 시르투인1을 매개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공진단이 항산화 작용과 뇌 신경세포 DNA 손상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 11월호에 게재됐다.
김현성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공진단의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가 장수와 건강 유전자인 시르투인1의 발현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진단이 기억력 감퇴 등 여러 신경 질환 치료 및 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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