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천 확진자 2명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의 한 선교시설 관련 확진자다.
인천중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밤 혐의로 A씨 등 60대~70대 남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병원으로부터 A씨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당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에게 검출된 마약은 아편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현재 선교시설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만 밝혀졌다. 신도인지 아니면 가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선교시설에서는 지난 18일 신도 6명이 호흡기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이 진행한 전수 검사에서 목사를 포함한 신도와 가족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관련 확진자는 86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한 신도의 가족 2명이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뒤늦게 해당 선교시설 관련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한편, 현재 이 시설 관련 확진자 중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40여명은 시설 내부에 있는 상태다. 나머지 확진자는 자택에 머물며 재택 치료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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