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인수로 성장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 1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자회사인 래디쉬는 우시아월드 지분 100%를 4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우시아월드는 중국계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설립한 남성향 웹소설 전문 플랫폼으로, 주로 한국과 중국의 웹소설을 영문으로 번역해 서비스해왔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시아월드의 매력은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보유했다는 점과 자산경량화(Asset-light)한 회사 구조로 향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시아월드의 주요 BM(비즈니스모델)은 3등급으로 구성된 멤버십 구독이다. '카르마(Karma)라는 앱 내 코인을 구매한 후 유료회차를 각각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윤 연구원은 "우시아 전체 매출의 85%가 일회성 카르마 판매가 아닌 멤버십 구독에서 발생한다"며 "이는 무협 장르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고정고객풀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시아월드는 규모는 크지 않으나 꾸준히 이익을 기록해왔다"라며 "이러한 태생적인 강점에 래디쉬의 강도 높은 BM이 결합될 경우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시아월드는 실물 오피스 없이 직원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신규 플랫폼 기업에 숙명적인 광고비도 거의 전무했다. 이러한 비용 절감을 통해 매해 적지만 이익을 기록해왔다.
윤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거래액만 해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콘텐츠향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래디쉬, 타파스, 우시아월드는 카카오웹툰, 픽코마와 함께 콘텐츠 글로벌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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