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티앤엘에 대해 최근 에스테틱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따라 목표 멀티플을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2분기부터는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티앤엘은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9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1%와 162.3%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를 향하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3분기 올리브영을 통한 매출을 감소시킨 일시적 요인이 해소돼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11월 창상피복재 수출액은 374만3000달러로 기존 월간 수출 최대치였던 8월 대비로도 12.5% 증가한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2분기 이후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됐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생산설비 증설이 내년 1월 완료된 뒤 3월말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정이기 때문이다. 증설 설비의 가동 효과와 더불어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화장품의 판매가 파트너사를 통해 개시되면서 실적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이동건 연구원은 “티앤엘은 올해 매출 고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2.2배에 거래 중”이라며 “고성장에도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에스테텍 업체로, (현재)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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