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존스는 “코로나19가 퍼진 후 자신을 위로할 음악이 필요했다”며 “더 나은 희망을 꿈꾸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내겐 완벽한 음반이다”라고 설명했다.
히트곡 ‘Don’t know why’로 잘 알려진 그는 2002년 첫 음반 ‘Come away with me’로 데뷔했다. 발매 뒤 1년 동안 약 2000만 장 팔렸다. 다음해 그래미어워드에선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음반’, ‘최고의 팝 보컬 음반’, ‘올해의 여성 보컬’, ‘최고 신인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그는 지금까지 그래미어워드에서 총 9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까지 그의 음반 판매량은 5000여만 장에 달한다.
주로 재즈와 블루스를 부르던 그가 캐럴을 선택한 이유는 뭐였을까. 존스는 지난해 집에서 격리를 하던 중 ‘미국의 영혼’이라 불리는 R&B가수 제임스 브라운과 ‘불멸의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임스 브라운의 ‘펑키 크리스마스’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들으며 격리 기간을 견뎌냈다”며 “따뜻한 평안을 느낀 후 나만의 캐럴 앨범을 제작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음반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타임 이스 히어’ 등 고전 캐럴 7곡과 재즈 선율로 풀어낸 캐럴인 ‘크리스마스 콜링’, 블루스 리듬이 특징인 ‘유어 낫 얼론(You're not alone)’ 등 자작곡 여섯 곡을 담았다. 노라 존스가 가장 공들여 부른 곡은 ‘크리스마스 콜링’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 정신과 가족, 친구들을 그리는 마음을 노래에 녹였습니다. 이번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곡이기도 하죠.”
내년이면 데뷔 20년 차인 그는 2017년 내한공연을 펼친 뒤로 4년째 한국을 오지 못했다. 그는 “해외 투어를 안 한 지 너무 오래됐다. 내년 여름이 되면 투어를 다닐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하루빨리 다시 한국을 찾아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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