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한 롯데건설이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았다.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역량 강화,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접목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기존 텃밭뿐 아니라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성과를 내고 있다.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롯데건설의 구상이 실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이 주택 시장 명가로 거듭나기 위해 2019년 11월 선보인 하이엔드(최고급) 주거 브랜드 ‘르엘(LE-EL)’도 눈길을 끈다. 르엘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의 약자인 ‘LE’와 ‘시그니엘’ ‘에비뉴엘’ 등 롯데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접미사 ‘EL’의 합성어다. 르엘 브랜드가 붙은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치 르엘’(대치2지구), ‘르엘 신반포 센트럴’(반포 우성) 등 서울 강남 핵심 지역에 포진돼 있다. 르엘 브랜드를 적용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4차’는 평균 12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한다. 대지 4만9500여㎡에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1조1800억원에 달한다. 경기 하남시에서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인 ‘하남 H2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근린공원과 생태문화공원 등을 통해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지어진다.
투자개발형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호찌민 투티엠지구에 대형 복합개발 사업인 ‘롯데에코스마트시티’를 진행 중이다. 주택 분야에서는 현지 디벨로퍼와의 협력을 통해 호찌민에 4개, 하노이에 1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외 신규 사업 및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기술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해 미래성장을 위해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만의 공간을 조성했다. 고객들은 이 공간에서 아바타로 직접 관람하고 분양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채용 및 직원과 소통의 창구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8월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L-Town)를 열었다. 홍보서포터스 직원들과 메타버스 플랫폼(SK JUMP)을 활용한 발대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입사원 교육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인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하고 안전보건운영팀·예방진단팀·교육훈련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중대산업재해 발생 대비를 위한 매뉴얼도 마련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과 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했다.
‘스마트 안전기술’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스마트 안전관리 앱을 통해 롯데건설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관리자가 현장의 고위험작업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안전 교육도 시행한다. 건설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360도 촬영이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도입했다.
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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