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튀기는 로봇·프리미엄 대체육, 해외 간다

입력 2021-12-22 17:11   수정 2021-12-23 01:57


‘치킨 조리 로봇 매장,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식물성 원료 대체육….’

‘2021년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기업의 주요 아이템이다. 22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2021년 여성창업경진대회’ 수상자 시상식을 열었다. 우수 여성창업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이번 경진대회에는 모두 1292팀이 응모해 최종 32팀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로보아르테는 치킨 조리 전체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한 ‘롸버트치킨’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보통 치킨 100마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 3~4명이 2시간 동안 일해야 한다. 롸버트치킨 매장에선 로봇 한 대로 같은 시간 비슷한 생산성을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문, 서빙, 조리까지 점주 1인만으로 운영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선정됐다는 평가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지난해 2월 서울 논현동에 첫 직영점을 연 뒤 6호점까지 매장을 늘렸다”며 “내년께 싱가포르, 미국 뉴욕 등에 직영 매장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시즐은 프레스 모니터링 시스템(PMS), 데이터 중앙관리 시스템(DMS) 등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PMS는 프레스 기기 가동 데이터를 통해 불량·오작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DMS는 개별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이지현 시즐 대표는 “개별 공정에 적용할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스마트팩토리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라며 “프레스 기기를 넘어 용접 공정, 컴퓨터 수치제어(CNC) 자동화 공정으로 시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솔루션을 공급한 공장 28곳 중 올해 21곳과 재계약하는 등 모두 33곳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스와이솔루션은 고급 식물성 원료로 대체육을 만든다. 콩단백, 새송이버섯, 브로콜리 등 여러 식물성 재료를 쓰지만 고기 고유의 육즙을 구현하고 식감과 맛까지 좋게 만드는 공정 기술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내년께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시리즈A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박서영 에스와이솔루션 대표는 “식물성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는 물론 영유아와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들이 먹기 적합한 건강한 제품을 만든다”며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제품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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