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는 우선 자체적인 문헌 분석을 통해 ESG와 연관된 핵심 기반기술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공급망관리기술, 친환경에너지, 친환경소재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5개 ESG 기반기술과 산업통상자원부가 2019년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을 통해 전략투자 분야로 제시한 5대 영역(미래수송·스마트건강관리·편리한생활·친환경에너지·스마트제조) 관련 특허 160만 건을 교차분석해 대표성을 지니는 51개의 기술을 추렸다고 KIAT는 설명했다.
51개의 ‘기술’을 바탕으로 유망한 ‘산업’을 도출해내기 위해 KIAT는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기술 관련 시장의 성숙도 △산업계 투자 동향 △규제 등 제도적 기반 형성 정도 등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38개의 유망산업 후보군을 도출해냈다.
38개 후보군이 정해진 뒤엔 대학교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 전문가 약 80명이 각 후보 산업을 분석·평가해 후보군을 22개로 줄였다. KIAT 관계자는 “KIAT가 기술 분석을 통해 유망산업 후보군을 추려냈다면, 외부 전문가들은 산업 분석을 거쳐 더 유망한 산업을 뽑는 작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외부 전문가들은 22개 산업 가운데 다시 14개 산업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인력 양성 △기반 구축(규제 등 제도) △기업 지원 등 세 가지로 나눠 각각의 지원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따졌다. 이미 인력이 충분히 많거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면 유망산업이 아니라 성숙 단계의 산업이기 때문에 지원 필요성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했다는 게 KIAT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14개로 압축된 유망산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최종 10대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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