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가)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쥐고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송 대표의 막말 리스크를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말실수의 대가로 손꼽히시는 송영길 대표께서 또 하나의 어록을 추가했다”며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 말은 유교적 관념을 지닌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며느리를 혼내는 느낌”이라며 “아내가 반말하면 실세가 된다는데 이재명 후보가 예전에 부부 예능에 출연한 걸 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송을 보면) 김혜경 씨도 이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하고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며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했다”며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냐”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에는 ‘기러기 부부’에 대해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고, 또 여자는 (외국) 가서 바람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6월 광주 철거건물 붕괴 때는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러레이터만 밟았어도 (희생자들이) 사실 살 수 있었는데”라고 말해 비판받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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