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먹는 알약)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국내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관련 기업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21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000원(2.00%) 하락한 1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을 개발해 유럽 시판 승인까지 받아낸 바 있다. 하지만 렉키로나가 병원에 누워서 의료진으로부터 투약받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이기에, 먹는 알약 형태의 화이자 치료제 대비 편의성에 약점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주가가 20만원 선 아래로 떨어진건 지난달 8일 이후 한달 반만이다.
경구용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종식되면 진단키트의 수요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씨젠(-2.33%), 에스티바이오센서(3.00%), 수젠텍(-1.72%), 엑세스바이오(-1.27%), 휴마시스(-3.51%) 등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면서 자체적으로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전장보다 9000원(3.66%) 낮은 2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이자는 회사가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가정 내 긴급 사용을 FDA가 22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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