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붙고도 안 간 151명, 등록 포기한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21-12-23 10:27   수정 2021-12-23 14:11


202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151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입학을 포기하고 의대 치대 약대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전날(22일) 발표한 2022학년도 수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는 총 2246명으로 집계됐다.

3개 대학이 수시에서 선발한 인원은 총 6963명(서울대 2393명, 연세대 2077명, 고려대 2493명)으로 전체 최초합격자 중 32.3%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서울대의 수시 1차 추가합격자는 151명으로 파악됐다. 서울대의 수시 모집인원은 작년 2611명에서 올해 2393명으로 8.3% 줄었지만, 등록 포기자는 141명에서 151명으로 4.1%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추가합격자는 주로 다른 대학 의대나 치대, 약대와 중복합격한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하면서 발생한다”며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의대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1차 추가합격자가 779명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1차 추가합격자는 1316명으로 전년(1699명)보다 383명(22.5%) 줄었다.

고려대는 정시를 확대하면서 전체 수시모집 인원 자체가 지난해 3418명에서 올해 2493명으로 925명(27.1%) 줄었다.

임 대표는 "전체적으로 수시모집 인원 자체가 감소하면서 복수합격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수시모집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이 연세대와 고려대 1차 추가합격 인원이 감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일은 오는 29일이다. 서울대는 24일 오후 8시에 2차 추가합격자 발표를 진행한다.

연세대는 24일 오전 10시에 2차, 26일 오전 10시에 3차, 28일 오후 2시에 4차 추가합격자를 공고한다. 고려대는 24일 오전 10시에 2차, 25일 오전 10시에 3차, 28일 오후 6시에 4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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