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오리콘이 지난 22일 발표한 ‘연간 랭킹 2021’(집계 기간 2020년 12월 28일~2021년 12월 20일)에 따르면, '앨범 랭킹'에서 방탄소년단의 'BTS, THE BEST'가 1위, 세븐틴의 'Attacca'와 'Your Choice'가 각각 5위와 9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베스트 앨범 'BTS, THE BEST'는 99만 3000장으로 '연간 랭킹' 정상에 올라섬과 동시에 다시 한번 '최초' 기록을 추가했다. 연간 앨범 부문 1위를 차지한 해외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며, 해외 아티스트로는 1984년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이후 37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오리콘 연간 랭킹에서의 선전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앞서 'BTS, THE BEST'는 첫 주 78만 2,000장 팔려 해외 남성 아티스트의 '첫 주 판매량'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세븐틴 역시 '앨범 랭킹' 톱10에 2장의 앨범을 올리는 호성적을 거뒀다. 세븐틴이 지난 10월 발매한 미니 9집 'Attacca'는 당월 25만 장 이상의 누적 출하량을 기록해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골드디스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뒤, 기세를 이어 단 두 달 만의 판매량으로 오리콘 연간 앨범 부문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세븐틴은 'Your Choice'로 9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연간 앨범 부문 10위권에 2개 이상의 앨범을 올린 아티스트는 현지 및 해외 아티스트를 포함해 세븐틴이 유일하다. '싱글 랭킹'에서도 세븐틴의 일본 세 번째 싱글 '히토리쟈나이'가 42만 장을 넘겨 17위에 랭크, K-팝 아티스트의 싱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ENHYPEN(엔하이픈)이 연간 앨범 부문에서 호성적을 거둬 하이브 레이블즈의 압도적인 일본 음반 시장 장악력에 힘을 실었다. ENHYPEN의 정규 1집 'DIMENSION : DILEMMA',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본 첫 EP 'Chaotic Wonderland'와 '혼돈의 장'(정규 1집 '혼돈의 장: FREEZE',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 판매량 합산 집계)이 17~19위를 차지한 것. 이로써 연간 앨범 부문 1~20위에 이름을 올린 K-팝 아티스트는 모두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로, 방탄소년단의 'BE'(11위), 'Butter'(13위)를 포함해 총 8개의 앨범을 차트인 시켰다.
한편,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연간 랭킹 2021'의 '싱글 랭킹' 톱100에 3개(세븐틴 2, ENHYPEN 1), '앨범 랭킹' 톱100에 18개(방탄소년단 10, 세븐틴 2, 투모로우바이투게더 3, ENHYPEN 3)의 음반을 랭크 시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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